2020년 설이라고 하니 왠지 격변기의 변곡점 같은 감회다. 설날을 맞는 소회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감회다. 세월이 변하고 시대가 변하여 제4차 산업 혁명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미풍양속인 설명절의 풍속도는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촘촘히 건설된 고속도로에는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의 부모형제를 찾는 귀성객들은 오히려 더 늘어나는 현상이라고 사회학자는 분석하고 있다. 그 많은 고속도로에 귀향 시 나 귀경 시 주차장 같은 모습으로 차량이 빼곡히 이동하고 있는 모습은 장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선우리가족도 1월23일 서울에서 차량으로 대구까지 오는데 약7시간이 걸렸다. 당일 오전11시에 서울에서 출발 했는데 대구도착은 17시30이었으니 약7시간 소요되었다. 점심을 먹으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식권 예매하는데 30분, 음식이 나오기까지 30여분이 소요되었다니 가히 그 상황을 알 수 있는 일이다. 설 명절을 마치고 다시 상경하는 26일에도 비슷하게 7시간 소요되었다. 유구한역사적 고유 전통 설 명절의 뜻 깊은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만큼 문화라는 힘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외국에 나가있던 가족들이 설 제사를 부모형제들과 같이 지내려고 일부러 귀국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정은 설날 아침 떡국 제사를 올린다. 오랜 세월 간 우리의 전통 음식은 설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으로 제사를 올린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존재가 당당하게 존재하도록 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함을 가슴깊이 추모하는 가장 큰 설명절의 가치이다. 설날 아침제례 방식은 가문마다 다르고 지방마다 다르지만 우리가정의경우는 아침 8시경 정성들여 만든 음식과 떡국을 차린다. 붓글씨로 정성들여 쓴 고조부모님. 증조부모님. 조부모님. 그리고 부모님의 순으로 지방을 감사한 마음으로 부친다. 설 제사에 올리는 술은 설 제사와 추석 공히 단잔으로 하고 첨작을 올린다. 제사 순서는 분향 후 제주가 술을 술잔에 가득 채워 올리고 다음 수저를 올려 걸고 제주만 절 올 올린다. 다음은 항렬이 높은 가족 순 으로 각각 첨작 하고 절을 올린다. 이어서 부복(엎드려)하여 2~3분 동안 조상의 감사함을 표시한다. 마지막 미작 후 모두 절하는 것으로 제사는 종료된다. 제례를 마치면 지방을 떼어 소각하는 순으로 설 제사를 모두 끝냈다. 이어서 자녀들은 부모님 또는 집안어른들께 세배 절을 한다. 절 받는 어른은 건강하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면서 세배 돈을 주시며 사랑을 나눈다. 고유의 전통 설 명절, 부모님께 나를 이 세상에 태여 나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함을 표시하면서 세배를 하는 것은 “설” 명절에 아름답고 소중한일이다. 한국문화의 큰 행사이고 외국에 내세울 장점도 있다.
이 모든 절차는 우리민족이 만들어낸 훌륭한 전통문화이다. 최근 자녀들의 인성교육을 걱정하는 가정도 많다. 우리고유의설명절행사가 곧 인성교육의 중요한 교육의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 명절 행사인 설 행사를 좀 더 현실에 맞도록 조화롭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뜻 깊게 치루 도록 전문가 단체에서 현실에 맞게 승화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가족 간에 이웃 간에 아름다운풍속을 살리고 발전시키면 우리의 민족 자존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삶의 질도 향상 될 것이다.